구제역을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암과 같다. 그러나 암이되 전염력이 아주 강하여 현재 경북 일대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이제부터 경북일원에 퍼지고 있다. 안 그래도 축산농가의 경영이 어려운데 구제역이 덮치고 있다. 구제역이 딱 한번이라도 걸린다면 이의 전염을 방지하기란 어렵다. 이에 따라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는 쪽이다.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의성에서 돼지 3마리, 영천에서 돼지 205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매몰 처분했다. 이와 관련, 구랍(舊臘) 30일 영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경북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영천 1,657마리, 안동 187마리, 의성 45마리 등 1,889마리의 돼지와 사슴 등이 매몰 처분됐다. 경북도가 관내 12개 시ㆍ군에 45만 마리 분의 긴급 접종용 구제역 백신을 추가로 공급했다. 구제역 농가의 매몰지에 대한 정비와 소독,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살 처분을 비롯한 방역, 접종을 하고는 있으나 구제역의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안동의 어느 축산농장주는 “4년 전 자식 같은 가축을 모두 묻었는데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불과 4년 전 구제역 악몽이 재현되는 듯한 지금이다. 의성군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신년인사회 등 각종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구제역 끝장내기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는 양돈농가에 담당 공무원을 배치하고 개체별 구제역 백신접종 및 방역관리 책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림축산부는 지난 5일 이동필 장관이 안동시청 구제역 종합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구제역 유입경로는 70% 가량이 가축 출하 과정에서 차량에 의해 유입됐고 30%는 인접 지역으로 전파됐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과정이 밝혀졌다고는 하지만 ‘구제역 전파경로 지도’를 찾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전파경로를 찾아야만 구제역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서 ‘구제역 방제 담당 공무원 실명제’를 실시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현재 안동시에서 하고 있는 담당 공무원과 같은 제도이다. 실명제가 구제역 방제에서 하나의 방법이 될 수가 있다. 더하여 미래에도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구제역에서는 ‘동물 생명존중 사상’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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