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의원이 대구를 내방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지원(73) 의원은 6일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이 3년도 남지 않았다. 2ㆍ8 전당대회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지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력한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을 겨냥해 “대선주자는 당권에 ‘올인’하기 보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실패한 대표, 할 말을 하지 않는 대표는 불필요하다”며 “당 대표 도전은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주자는 오바마의 장관 재임 요청을 거절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간 ‘힐러리의 길’을, 대구에서 당권 도전을 접은 ‘김부겸의 길’을 가야 한다”며 “당 대표가 돼서 대권주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공정한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4월 보궐선거 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심판의 날’이라며 후보단일화에 대한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하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선을 그어야 한다”며 “통합진보당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2012년 6월 통진당 인사들에게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당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으며,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에서 사퇴했다. 책임진 사람은 나 뿐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의원에게 모든 책임을 요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대구ㆍ경북지역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역사다. 백공일과(백가지 공과 하나의 과오)는 잘못됐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은 인정해야 한다”며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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