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는 개최국 호주와 함께 예선리그에서 A조에 속했다. 태극전사들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같은 조에서 8강 티켓을 다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반세기 만에 우승을 하기 위해선 디펜딩 챔피언 일본, 중동의 강호 이란 등과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사커루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는 호주다. 해외 언론에서는 호주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호주가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3패로 탈락했지만 칠레, 네덜란드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호주 대표팀의 에이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다. 케이힐은 지난해 A매치에서만 7골을 터트린 호주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탄탄한 공격에 비해 호주의 수비진은 약점으로 꼽힌다. 호주 대표팀에는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서 활약 중인 알렉스 윌킨슨이 수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마크 슈워처(레스터시티) 골키퍼의 대표팀 은퇴 이후 맷 라이언(클럽 브루헤)이 지키는 골문은 사커루의 취약점 중 하나다. 라이언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조별 예선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 디펜딩 챔프 ‘아기레 재팬’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 팀으로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일본은 아시안컵에서만 4차례 우승(1992, 2000, 2004, 2011)을 차지했다. 2000년 이후에만 3번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D조에서 비교적 수월한 팔레스타인, 이라크, 요르단과 경쟁에 나선다. 일본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혼다 케이스케(AC밀란),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 등 주전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도요다 요헤이(사간도스), 시바사키 가쿠(가시마 앤틀러스) 등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본의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아기레 감독이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으로 인해 일본 축구 전체가 흔들리는 탓이다. 레알 사라고사(스페인) 사령탑 시절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사실 자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스페인 언론 등을 통해 꾸준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승부조작과 무관하다"며 "오로지 아시안컵에 집중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계속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 전통의 중동 강호 이란 중동의 강호 이란은 1968년 대회부터 1976년까지 3연속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C조에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과 한 조에 속한 이란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4차례 아시안컵 무대에 나서는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이 핵심이다. 이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은 탄탄한 수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내주기 전까지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란의 약점은 실전 부족이다. 이란은 월드컵 이후 단 한차례밖에 A매치를 치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테헤란에서 한국과 가진 평가전(1-0 승) 이후 제대로 된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6개월 넘게 1경기 밖에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분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란은 최근 수석코치 알리 카리미가 갑자기 사임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 등 신예 공격수들을 내세워 3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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