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이동일대에 수도관로매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방장산 터널과 이동 고가차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교통혼잡에 따른 병목현상으로 운전자들이 볼멘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5일 오전 11시께 김모씨(40)는 이동고가차로에서 포항시청까지 평소 15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 이유는 상수도관로매설공사로 인해 차량흐름이 막히면서 일대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인 것.
포항시는 지난해 6월부터 약 80억원을 투입해 이동과 양학동 일원에 상수도관로매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몇 달째 이동고가차로를 지나는 도로일대가 교통혼잡을 겪어왔다.
특히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공사기간과 공사내용 등을 알리는 표지판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무슨 공사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수십일 째 지속된 공사로 인해 운전자들은 병목현상으로 인한 불만을 터트리는가 하면 공사업체가 마련한 칼라콘을 치고 운행하는 등 무법천지를 방불케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상수도관로매설공사로 불안정한 용수공급을 빚어온 이동과 양학동의 용수공급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일부 이동과 양학동지역은 단수, 펌프고장 등 용수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상수도관로매설공사는 오는 13일까지 포스코대로 이동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공사일정은 그동안 공사를 진행해 왔던 도로를 가로지르는 공사가 아닌 도로를 따라 진행되는 공사라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병목현상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로 인한 교통흐름에 가급적 방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교통혼잡이 발생해 시민들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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