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월 중동 원정을 다녀온 뒤 "공격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골 결정력이 문제"고 우려했다.
그로부터 한 달의 시간이 지나면서 제주 전지훈련까지 소화한 대표팀이지만 최전방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6경기 연속 골이 없던 박주영(알 샤밥)마저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아시안컵 무대에는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 이정협(상주) 세 명의 공격수만이 발탁됐다.
186㎝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이정협이 깜짝 발탁됐지만 그는 소속팀에서도 주로 20~25분 정도 조커로 나선 경험이 많다.
아직 정확한 활용 방안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킬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가짜 9번` 공격수를 활용하는 제로톱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퀴야SC) 등 활동량이 많은 2선 공격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된 위치 변경을 통해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좌우 측면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예상된다. 슈틸리케호에는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서울) 등 오버래핑이 뛰어난 측면 풀백들이 포진하고 있다.
대표팀은 11월 열린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차두리의 크로스를 한교원(전북)이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연결시킨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월 마지막 경기까지 성공적으로 치르고 오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내달 호주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어떠한 공격 전술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