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작년 후쿠시마 사고까지 최근 25년 동안은 ‘원전 르네상스’ 시대였다. 그러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참사는 글로벌 원전 산업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요 원전국가들의 정책이 ‘국민 소통’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경되고 있다.
원전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원전 정책은 막대한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원전 정책을 포기하지 못 하는 이유는 경제성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가장 뛰어난 에너지원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론매체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려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북극곰을 보고, 아프리카의 지속적인 가뭄으로 오염된 식수를 마시는 눈망울 맑은 어린아이들을 보며 마음을 아파하기만 할뿐,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탄이 전체의 42.9%를 차지하고, 석유(40.4%)와 가스(15.1%)가 뒤를 있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대안은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이다.
그러나 신재생 에너지는 아직까지 비싸고, 불안정하며, 경제성이 낮아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원자력 뿐이다.
원자력발전소는 월드컵경기장 1개 부지(0,62㎢)로 1000MWe급을 짓지만 풍력발전소나 태양력발전소로 지으려면 각각 경기장 51개(30㎢), 152개(75㎢) 부지가 필요하며, 원자력발전소는 전력생산단가도 풍력발전소의 약 3분의 1, 태양광발전소의 약 22분의 1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또한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등은 발전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지만 원자력은 10% 정도에 불과해 전력생산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같은 어려운 국내외 환경속에서도 자긍심과 열정 하나로 원자력을 세계 6위의 원자력 대국으로 도약시킨 우리 국민들의 역량을 볼 때 원자력발전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배성진 포항 남구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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