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병석 국회의원(포항북, 전 국회부의장)은 지난 19일 국제사법재판소(ICJ)와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 ‘평화의 궁(Peace Palace)’에서 열린 한국 예술품 ‘웃는 해치상’ 기증식에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증식은 이병석 의원이 지난해 3월 대한민국 국회부의장으로서 ‘평화의 궁’을 방문했을 때, ‘국제법 전당’으로 불리는 ‘평화의 궁’이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예술품으로 꾸며져 있었고, 2층 방의 경우 일본이 기증한 각종 예술품으로 가득 차 ‘일본 룸’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한국 예술품은 단 한 점도 없다는 데에 충격을 받으면서 추진됐다. 이후 이 의원은 국제사법재판소와 우리 외교부와 협의해 한국 예술품 기증을 적극 추진했고, 그해 정부안에서 빠졌던 4억 원의 예산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살려내 기증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이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평화의 궁에 한국 예술품을 기증하는 것을 제의하고 추진해온 저로서는 오늘의 기증식이 매우 감개무량하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국제 사법정의를 실현하고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나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대한민국 국민이 보내온 해치가 만국 공통어인 ‘웃음’으로 인류를 하나로 묶어낸다면 세계는 평화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버나드 보트(Bernard Bot) 카네기재단 이사장,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최종현 주네덜란드 대사, 페터 톰카(Peter Tomka) 국제사법재판소 소장,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 권오곤 구 유고슬라비아 국제범죄재판소 재판관을 비롯한 헤이그 소재 국제사법기구 및 평화의 궁 관계자 그리고 한스 프랑켄(Hans Franken) 네덜란드 상원 부의장을 비롯한 네덜란드 의회 관계자와 한인 동포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해치는 선인과 악인을 판단하는 신령스러운 재주가 있어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뿔로 받아 넘긴다는 상상의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대사헌의 관복에 해치를 새겨 엄중한 법집행의 상징으로 삼았다. 오늘날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정문, 대검찰청 앞에 해치상을 세워 정의의 편에 서서 법을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선대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해치는 법치와 정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홍보하면서도 ‘평화의 궁’에 잘 어울리는 예술작품으로 평가된다. /류길호기자 rgh@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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