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동부제철이 열연 공급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며,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열연 설비(전기로) 가동을 중단한 동부제철은 연간 200~250만톤의 열연을 외부에서 조달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열연을 생산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동부제철에 열연 공급을 타진했으나 서로 내세우는 가격에 차이가 있어 거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열연은 철스크랩 등을 110 0~1300도로 가열해 생긴 철 덩어리를 압연해 일정한 두께와 폭으로 만든 강판으로, 자동차 강판 및 건축용 자재가 되는 냉연 강판의 원자재로 쓰인다. 동부제철은 연산 30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통해 열연을 자체 조달해 왔다. 하지만 채권단이 수익악화의 원인으로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열연설비의 가동 중단을 결정한 이후 외부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동부제철은 채권단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열연 대부분을 중국?일본에서 들여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조달하는 연간 열연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시 연간 1조에서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국부 유출 논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국내에서 포스코 등과 열연 공급을 타진하고 있지만 가격에서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동부제철은 포스코의 열연 공급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열연 가격은 1톤당 52~54만원이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 제품은 이보다 1톤당 3~4만원 가량이 더 비싸다. 하지만 포스코가 현재 시중에 수입 대응재 명목으로 유통하고 있는 열연 물량이 중국산 가격과 비슷하며 수출 경우에도 국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한 공급 여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포스코는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재 물량은 일부분으로 그 양이 많지 않을뿐더러 동부제철이 원하는 수준만큼의 많은 물량을 저가에 공급할 경우 시장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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