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정책은 잘 만드는 것 못지않게 잘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각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를 관계 당국에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봉은사로 소재 코엑스(COEX)에서 열린 ‘경제 5단체 초청 해외진출 성과확산 토론회’에 참석, ‘FTA의 전략적 활용’에 관한 토론에서 “FTA (협상) 타결 효과를 많이 알려야 한다. FTA와 관련해선 전경련, 상의,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어디 한 군데만 가면 (그 내용을) 알 수 있게끔 검토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협상 타결에 이른 한ㆍ중 FTA와 관련, “외국 정상들과 만났을 때 ‘한ㆍ중 FTA가 언제 체결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한ㆍ중 FTA 효과가) 외국 기업 입장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통한 중국 진출 기회 확대 등으로 극대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에서 한류(韓流) 콘텐츠가 실질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현지 애로를 취합하고 이를 FTA 이행 과정에 잘 반영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우리나라의) FTA 체결이 확대되면서 한국에 투자해 FTA 체결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외국과의 FTA 협상과 이행이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이 많은 이슈를 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경제외교 성과 극대화’ 방안에 관한 토론에선 우리 정부가 시행 중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관련, “ODA 사업을 창업ㆍ벤처ㆍ중소ㆍ중견기업에 잘 알려주면 기업 입장에선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글로벌 인프라ㆍ플랜트 시장은 경제발전을 추진 중인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마련한 ‘해외건설ㆍ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플랜트 시공능력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엔지니어링 분야의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방안도 적극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정부가 발간한 ‘중소기업 지원정책 포켓북’을 예로 들며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 정책도 포켓북으로 만들어 나눠주면 기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 검토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 단체에서도 여론조사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정책에 가장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특히 “정부의 경제외교를 활용해 성공한 기업들은 ‘정상외교 경제 활용 포털’을 통해 다른 기업들과도 경험을 공유해 달라. 이런 게 축적되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문주영 서울대병원 행정처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이동훈 디스트픽스 홀딩스 대표 등은 각각 ▲해외 에너지ㆍ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와 ▲의료 분야 해외진출 ▲해외 금융기관과의 공동투자 기반 조성 ▲경제외교를 활용한 정보기술(IT) 부문 해외시장 개척에 관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FTA 협상 타결에 따른 경제 영토 확장(2012년 48개국과 10개 FTA→2014년 52개국과 15개 FTA)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간 추진돼온 경제외교 성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이를 확산키 위한 재계 측의 다짐과 대(對)정부 건의사항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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