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거듭하는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지치기가 일쑤다. 이때는 축제로 변화를 주는 것이 생활에 보다 활력을 부르게 한다. 축제의 목적이 이 같을 때 시민들에게 다시금 생활 충전의 기회가 된다. 축제라도 그 지역의 정서와 뿌리문화를 잘 알아야만 제대로 된 시민적인 축제로써의 역할을 다한다. 지역 정서와 뿌리문화에 익숙하지 못하는 이들이 축제를 기획한다면, 그 축제는 시민들의 정서와 전혀 동떨어지게 마련이다. 만약에 동떨어진 축제판이 벌어진다면, 축제를 하나마나 할 뿐이다. 하나마나한 축제라면 축제의 취지에 어긋남에 따라서, 축제에 드는 세금만 축내고 만다. 더하여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활력은 커녕, 시민들의 빈축의 대상이 될 뿐이다.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등 포항의 주요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는 ‘포항시축제위원회’의 무용론이 시민들 사이에서 여론화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포항시축제위원회가 수행하는 주요 행사 대부분은 포항시 공무원들이 평소 맡고 있는 업무이기에 중복성 등의 이유로 이를 폐지해야 한다. 그러면 세금을 보다 절약할 수 있다는 여론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포항시축제위원장인 A씨는 지난 2011년 축제위가 출범할 당시부터 위원장을 맡아 현재까지 약 3년간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A위원장이 포항호미곶 축제 등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의견이 일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포항 모 원로는 이에 대해 포항 모 원로는 포항의 정서를 전혀 모르는 타지인이 포항 국제축제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위원장직을 몇 년이나 맡았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정서다. 국제성을 띈 축제이기에 국제 감각도 뛰어나야 한다. 여기에서정서라고 함은 포항시의 뿌리문화 읽기다. 뿌리문화를 제대로 짚기 위해서는 포항출신이 축제의 기획을 맡아야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축제에서 포항의 뿌리문화와 정서가 부족하다면, 상대적으로 시민 모두를 위한 축제라고 보기 어렵다. 그들만의 축제로 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여긴다.
A씨는 포항인근 대학에서 현직교수로 재직하면서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다. 이에 위의 모 원로는 대학에서 연구 활동과 축제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은 효율성면에서도 크게 뒤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사무국장인 B씨 역시 고향이 울산이다.
그러나 포항에서 수년간 사회단체에서 활동한 것이 전부다. 포항축제위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기에는 전문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축제위가 맡은 업무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 개최 등이다. 또 1년에 2회 행사 개최에 이은 평가보고회, 일부축제 컨설팅 등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포항의 주요 축제를 전담하고 있는 A위원장과 B국장은 2가지 행사를 개최한 것이 전부다. 새롭게 기획한 대형 행사는 전무하다.
따라서 지역정서와 문화를 잘 아는 인사로 대체하든지 혹은 포항시 소속의 축제전담부서를 새롭게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보다 탄력을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축제전담부서의 신설은 현재로썬 하나의 대안이다. 대안은 검토의 대상이다. 검토를 할 때에 공직은 시민을 위한 봉사직이다. 축제 전문가가 아니다. 이를 놓친다면, 역시 위와 마찬가지로 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왜 현재 축제위 무용여론이 있는가도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그렇지만 축제는 전문기획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게 좋을 듯 한 측면이 있다.
위원회의 주요축제업무도 공무원들의 업무와 중복돼 사실상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시청사내 사무실 제공과 사무국장, 일용직 인건비, 업무추진비, 출장비 및 부대경비 등 1억 원 가까운 세금이 낭비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에서 짚은 내용은 위원회의 폐지가 여론인 것으로 보인다. 폐지든 위원회 구성인사를 바꾸든 이는 포항시민 여론의 몫이다. 더해 축제위 무용여론도 경청해야 한다. 포항시는 그동안의 축제로 많은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되었다고 본다. 이를 제대로 살려서 진정으로 시민들의 한판 신명의 축제로 가야 한다. 시민 축제는 위에서도 짚었지만, 포항의 뿌리문화와 정서의 현대화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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