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과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7일 만나 북한의 핵개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내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ㆍ중 양국 의회간 동북아 평화를 위한 공동결의안 채택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장 위원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 의장을 만나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과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의 핵개발은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며 “중국은 어떤 경우에라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핵문제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선심(선의), 동심(같은 마음), 항심(인내)이 필요하다”며 “6자회담도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6자회담은 북핵 해결이나 동북아 평화,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며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시간을 벌며 핵개발을 하는 것을 봐왔고 따라서 북한이 핵ㆍ미사일 개발을 더 진전시키지 않겠다는 동결 의지를 보이는 것이 전제돼야 6자회담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이날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 의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 결의안 채택을 제안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중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양국 의회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한반도 평화 통일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공동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장은 또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으로 꼭 이뤄지길 바란다”며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면 남북관계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고 이정표도 세울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