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오 오리백숙’ 손님 입맛 사로잡아
천연조미료ㆍ약물육수…자연음식 표방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먹는 고고한 호의.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라 할 수 있다” - 고독한 미식가 中
고독한 미식가에 등장하는 고로상의 말처럼 사람들에게 먹는다는 것은 그저 허기를 면하고 생존을 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포항시 남구 이동 657번지(대이로143번길 21)에 위치한 ‘풀향기’의 음식을 맛보면 힐링되는 치유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집은 약이 되는 음식, 몸에 좋은 음식을 내놓은 약선요리 전문점이다.
자연 음식을 표방하며 각종 산야초를 음식에 더해 건강한 음식을 추구하는 곳이다.
대표 음식은 ‘하수오 오리백숙’이다. 전복과 한약재인 하수오, 황기, 당기, 엄나무, 오가피 외 10여가지를 넣어 잡내가 없고 백숙 맛도 쫄깃하고 부드럽다.
예로부터 ‘흰머리도 검게 만든다’는 하수오는 인삼, 구기자와 더불어 3대 명약으로 인기다.
백숙을 다 먹고 나면 누룽지의 구수한 맛까지 즐길 수 있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통통한 찹쌀로 만든 누룽지는 부셔 먹기도 하고 국물에 끓여 떠먹기도 하며 부드러운 맛에 푸짐한 양까지 더했다.
‘하수오 오리백숙’은 오래동안 조리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최소 1시간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가격은 8만원으로 4인 정도 식사 가능하다.
특히 자연밥상은 1인분 1만5000원, 약선밥상은 1인분 2만5000원으로 정갈한 한상 차림에 침이 꼴깍 넘어갈 듯한 맛을 자랑한다.
음식은 삼백초 오성차를 시작으로 건강 녹두죽, 한우 불고기, 회무침, 생선구이,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장아찌와 샐러드, 비트 무생채 등 밑반찬과 식사, 당귀차와 청국장 환을 내놓는다.
이 외에도 떡갈비, 숙지황 연저육찜, 노란 치자물을 들인 밀전병에 비트채, 더덕채, 배채, 유자청을 묻힌 당귀잎으로 구성된 약초밀쌈까지 구성이 화려하다.
음식 하나하나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눈으로 입으로 느껴진다.
간도 과하지 않고 인공적인 조미료를 배제하고 수제 소금과 약장물로 달여낸 간장으로 맛을 낸 건강음식이다.
풀향기 전순기 대표는 요리경력이 20여년이 넘는다.
요리가 좋아서 모선우리밥상연구소와 디오창업연구소 테라피양성 과정까지 마치고 현재도 약선 요리를 공부하고 있다.
전통적인 맛과 색다른 요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전 대표가 주목한 것은 약선 요리의 기본은 양념에 있다고 생각하며 천연 조미료와 약물 육수를 고집하고 있다.
은행, 대추, 더덕을 넣어 특수 가마솥에 지은 밥맛도 끝내준다.
뿐만 아니라 황태인삼구이 9000원, 황태한방탕 8000원, 황태어글탕 8000원, 황태해물찜 3만원, 한우불고기 1만2000원으로 푸짐한 한끼를 맛볼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풀향기 전순기 대표는 “많은 음식점들이 웰빙을 내세우지만 정작 식재료 하나하나에도 건강을 담기는 힘들다”며 “풀향기는 반찬 하나하나에서부터 모든 음식에 건강을 생각해서 요리하는 집이다”고 설명했다.
예약문의 054)278-6636.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일 매월 첫째ㆍ셋째 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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