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이 삼성의 지명을 받아 보상선수로 이적한 지 이틀 만에 다시 한화 품으로 돌아온다. 삼성은 17일 FA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지명했던 정현석을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 정현석은 지난 8일 건강검진 결과 위암 판정을 받아 12일 수술대에 올랐다. 삼성은 보상선수 지명 마감 기한인 15일 한화를 통해 정현석의 위암 수술 사실을 접했으나 오후 6시 지명을 완료했다. 수술은 잘 끝났다. 그러나 정현석이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최소 6개월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 탓에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화, 삼성은 15일 저녁부터 보상선수 지명과 관련된 야구규약 92조에 대한 해석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선수가 상처받지 않는 데 중점을 뒀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위암`에 걸린 선수였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야구규약 92조는 `선수계약이 양도된 선수가 양도협정서 작성 이전에 중상 또는 중환으로 양수구단을 위한 경기에 출장하기가 어렵게 되었을 경우, 양도구단은 이같은 사유를 양수구단에 즉시 통고해야 한다. 이때 양수구단의 요구에 따라 양도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먼저 KBO는 중립을 지켰다. 야구 규약 165조에 의해 지난 15일 진행했던 보상선수 지명 절차를 정상적으로 승인했다. 결국 두 구단은 정현석을 야구 규약 84조 `선수계약의 양도`에 의거해 현금 5억5000만원에 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삼성은 정현석을 한화에 돌려보내고 다른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는 대신 배영수의 올해 연봉 5억5000만원의 300%를 보상금으로 받기로 했다. 양 구단은 무엇보다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현석 선수의 쾌유를 바라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정현석은 다행히 위암 초기였기 때문에 6개월 뒤 그라운드를 뛰는 것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대전고-경희대를 졸업한 정현석은 2007년 한화 신고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 통산 323경기에 나가 타율 0.262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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