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항만도시이다. 또한 산업도시이다. 이 같은 도시라면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관리를 보다 잘해야 한다.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면 항만도시나 산업도시로써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고 만다. 더하여 인근 주민들이 일상생활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더군다나 항만이나 산업 발전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형국이라면 당국이 나서 단속을 해야 마땅한 법이다. 그럼에도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면 빈축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영일만산업단지 도로법면 붕괴 위험, 현대힘스공장 인근도로 불법 주정차, 선착장 부두에 쌓아놓은 쓰레기, 영일만항 해안도로에 방치된 무허가 포장마차 등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포항시가 영일만항 진입도로를 개설하면서 도로법면을 절토했다. 하지만 안전구조물과 잔디를 심지 않아 비산먼지와 함께 붕괴위험이 있다.
이 도로는 북구 양덕동에서 흥해읍 용한리 간 도로연장 5.0㎞, 도로 폭 30m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6차선이다.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영일만항을 연결한다. 총공사비 872억 원은 전액국비이다. 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들이 원활한 물동량 수송으로 더욱 더 활발한 공장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개통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좌측 도로 법면 약 500m에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푸른색 보호 덮개는 바람에 찢겨졌다.
이 도로는 공사 시작부터 절토한 법면에다 콘크리트 시설물을 설치해 안전을 중요시해야 하지만 안전을 위한 장치는 아무것도 없다. 부실한 도로공사에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법면에서 날아오는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과 공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
흥해읍 죽천리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8차선 도로에는 공장 근로자들이 타고 온 승용차들로 양 방향 차선 모두가 불법 고정주차장으로 둔갑했다. ㈜성진E&I 앞 도로에서부터 현대힘스공장까지 약 1㎞에 늘어선 차량은 줄잡아 1천여 대가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불법주정차에 이어 현대힘스에서 영일만항으로 진입하는 해안도로에 무허가 포장마차가 1년 넘도록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곳이 불법판임을 누구나 알 수가 있다. 그럼에도 모르는 곳은 단지 포항시 행정뿐이다. 본지가 시민들의 여론에 따라 불법 판을 연거푸 이미 보도했었다. 그러나 포항시는 여론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정을 하는 바람에 이곳에 아직까지 온통 불법 판이다. 여론을 무시한다면, 지방자치를 한다고 할 수가 없다. 지방자치는 여론자치이다. 여론에 따라 행정을 해야 마땅하다. 포항시는 즉시 행정력을 발휘해 바른 자치의 여론 행정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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