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전날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 및 해외자원개발(자원외교) 국정조사 실시 등 기존 합의 이행을 위한 세부 사항 조율에 나섰다.
김재원 새누리당,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한 차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2+2’(여야 당대표ㆍ원내대표) 합의사항을 진행하기 위한 후속 실무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전 50분 가량 회동을 진행한 양당 원내수석은 각각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오후에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재원 원내수석은 오전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세부적 내용이 많다.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여야가 서로 신뢰를 갖고 적극 논의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차이점을 좁혀나가는 과정이다. 일괄적으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백 원내수석은 “아우트라인(윤곽)은 잡았다”며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여당과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회동 모두발언에서 여야는 모두 합의정신과 신뢰, 양보 등을 강조해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안규백 원내수석은 “예산안 때도 신뢰와 신의ㆍ성실을 바탕으로 인내를 갖고 타결을 봤듯이 지난 2+2 합의정신에 맞게끔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양 특위(공무원연금 특위ㆍ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양보해서 최대한 타결을 보겠다”며 “사실 진영논리로 따지자면 하나도 될 게 없지만 국민을 생각하고 합의정신을 생각한다면 못 이룰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타결을 봐야 본회의에 보고하고 29일 본회의에서 의결해 두 특위가 양 축으로 가동될 수 있다”고도 했다.
김재원 원내수석은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이 두 가지의 합의 정신을 저희들이 최대한 이어받아서, 우리 당에서는 자원외교 국정조사도 분명히 철저하게 실시하고 공무원연금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야당의 요구가 저희 입장과 맞지 않더라도 가능하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해가면서, 우리가 요청할 수 있는 일은 요청해 가면서 이 시대적 과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입장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많은 협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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