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60년 만 에 400배, 국민총소득은 3만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 개편 결과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2만6205달러로 394배 늘어났다. 국민총소득(명목GNI) 규모도 1953년 483억원에서 지난해 1441조원으로 60년새 2만9833배 확대됐다. 국민소득 추이를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까지 소급해 비교가능하게 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국은행이 새 국제기준(2008SNA)에 따라 국민계정을 정리하면서 기준연도를 관련통계가 처음 작성된 1953년도까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39위(1970년 기준)였던 우리나라 명목GNI 순위는 2012년 14위 상승했으며 1인당 GNI 순위는 125위에서 42위로 뛰어 올랐다. 1인당 GNI 순위는 세계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1인당 국민소득 증가율을 요인별로 분석해 보면 실질소득 증가와 물가 상승은 소득 증가에 기여한 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는 과거 농업 중심에서 점차 제조업ㆍ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의 GDP 대비 비중이 1953년 48.2%에서 지난해 2.3%로 크게 축소된 반면 제조업(7.8%)과 서비스업(40.3%)은 각각 31.1%, 59.1%로 비중이 확대됐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지표 산정시 반영되지 않았던 1970년도 이전 수치가 통계에 반영되면서 보다 세밀하고 명확한 경기지표를 산출하게 됐다”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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