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5만여명이 찾는 영일만항에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보안등, 화장실이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겨울철 낚시객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를 제때 치우지 않고 한 달 동안이나 부두선착장에 방치해 놓아 영일만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 행락객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를 낚시협회와 어민들이 배로 운반해 부두선착장에 모아 놓았지만 호동쓰레기 매립장까지 운반하는 책임행정기관이 없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책임지는 기관의 소관업무가 아니라며 부두에 방치된 쓰레기를 서로가 눈치만 보고 있는 현실에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부두는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최상식 씨(58)는 “겨울철 낚시를 위해 영일만항을 찾았지만 부두에 쌓여있는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로 찾고 싶지 않다”며 발길을 돌렸다. 또 해경파출소앞 부두 선착장 광장에는 가로등이 전혀 없어 밤이면 칠흑같이 어두워 어민들과 행락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특히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낚시행락객들이 1000여명이나 찾지만 이들의 대ㆍ소변을 해결할 화장실 또한 없다. 결국 낚시하다 급하면 바다를 향해 볼일을 보는 실정이다. 경주시 성건동 이상학 씨(48)는 “친구들과 영일만항을 찾았지만 화장실이 없어 애를 먹었고 선착장에는 보안등 조차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시는 해양 도시 포항을 홍보하기위해 매년 불꽃축제 등에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고, 보안등,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일만항에는 보안등, 화장실, 행락객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조차 제때 수거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흥해읍 용한리 김수일 씨(68)는 “여름철 죽장, 상옥계곡 쓰레기는 해당 읍면에서 청소차를 이용해 깨끗이 정리하지만 같은 종류의 바다쓰레기는 외면하고 있다”며 “생활쓰레기는 법상 당연히 지방자치단체장이 치우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방치하는 배짱은 무엇인가?”며 행정기관의 안이한 태도를 비난했다. 영일만항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청소업무를 두고 다른 목소리로 일관하는 바람에 해양생태계, 해양자원보호, 해양허브관광도시를 건설하자고 외치는 소리가 헛구호로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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