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2015년 농축산 예산이 2014년 대비 5.2% 늘어난 6725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도 전체예산 증가율 4.9%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최근 3년간 증가율로는 최대치다.
최근 복지ㆍ소방안전 수요 증대 등으로 타 사업 부문이 축소 또는 현상유지에 그친 가운데 거둔 성과로써 그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타결된 한ㆍ중 FTA와 고령화, 탈ㆍ이농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농축산 현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농축산 예산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세입예산은 5224억7900만원으로 도 일반회계 전체예산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국고보조금이 2544억원, 지특회계가 2042억원, 기금이 614억원, 세외수입은 24억원 규모다.
세출예산은 도 일반회계 전체예산의 10.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에 비해 국비와 도 자체 사업비가 크게 늘었다.
내년도 경북이 확보한 농축산 분야 국비는 520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9%가 증가됐다.
이는 2015년도 농식품부 예산 증가율 3.0%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특히, 도 자체사업비도 전년(974억원)에 비해 13.3% 증가된 1103억원을 편성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을 지켜나가겠다는 경북의 의지로 비춰진다.
분야별로는 우선,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경영 안정과 소득 보전 등에 1760억원이 투입된다.
또 6차 산업 활성화와 미래 농업인재 양성, 수출경쟁력 강화 및 유통ㆍ가공 기반 확충에 783억원,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 기반 육성과 고품질 식량생산, 과수 및 원예작물 경쟁력 강화 등에 1167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농업생산 인프라 조성과 위험 수리시설 안정성 강화에 719억원 읍면소재지 개발 등 농촌 정주예산 종합 개선에 1541억원, 축산업 육성 및 AI, 구제역 등 악성가축질병 예방 등에 75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최 웅 농축산유통국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가운데 농업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어 감사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 푼의 낭비도 없이 FTA 위기 대응과 미래 인재양성 등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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