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시안컵을 한 달 앞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바라본 현재 대표팀의 준비 상황은 10점 만점에 7.5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5일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28명의 대표 선수들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발표된 28명의 전지훈련 명단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내년에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위해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눈 앞에 다가온 아시안컵 준비 상황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어 아시안컵이 걱정"이라며 "조영철은 현재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으며 박주영은 2경기 풀타임 출전에도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1월 이란과의 경기가 끝난 뒤 개인적으로 판단한 대표팀은 10점 만점에 7.5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큰 의미가 없다"며 "운이 없거나 심판 판정으로 패할 수 있기 때문에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족한 2.5점을 메우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
그는 "팀 훈련이 잘 되어도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염두해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또한 잃은 것이 없는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활약도 필요하다"며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해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고민거리인 최전방 공격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28명의 전지훈련 명단에는 부상 중인 이동국과 김신욱이 제외됐다.
둘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 중인 선수들이라고 해도 복귀해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누구에게나 합류 기회가 있다. 독일에서 지내고 있는 지동원 역시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두 선수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열어뒀다.
박주영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박주영에 대해 확답을 내릴 수 없다. 비록 박주영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지만 소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골키퍼 선발에 대해서는 "이번에 선발된 4명의 골키퍼 뿐만 아니라 전북의 권순태도 고려하고 있다. 28명 전지훈련에 골키퍼가 5명이 되면 한 포지션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아진다. 또 짝을 지어 훈련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로 (권순태를)제외했다"며 "권순태를 포함해 5명의 골키퍼 중 3명이 아시안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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