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원전 강국인 미국과 일본에서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조지아주 보크틀 원전 건설계획을 허가하였다.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공사는 지난 1978년 1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현재 104기의 원전을 가동하는 세계 최대의 원전국가이지만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규제해왔다. 건설에는 총 140억 달러가 소요되며 2016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가동이 중단된 일본 오히 원전2기에 대하여 수개월 내에 재가동 하는 것을 최종 확정하였다. 일본은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모든 원전들에 대해 가동 중단과 함께 쓰나미나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에 견녀낼 수 있는지 안점검사를 실시해왔다. 일본 원자력 산업안전원에 따르면 일본 서부 후쿠이현 오히의 원전 2기는 작년과 같은 대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원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결정내렸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사고 이후 탈원전 정책을 내놓았지만 모든 원전이 중지되면 향후 전기부족은 물론 전기가격 상승에 의한 경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사고 이후 일본은 15% 전력 제한 공급을 시행하였고, 여름철 피크기간 이후 비상상황을 지났지만 원전의 대부분이 정지된 상태로 현재까지 비정상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30%이상의 에너지를 원전에 의존해온 일본이 탈 원전을 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고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전 세계적으로 각국에서는 앞다투어 반핵운동, 탈원전 정책을 발표했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미국과 일본에서는 다시 원전에 의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 또한 원전을 대체할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지금 무조건 원전을 배척하는 것만이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은성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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