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등을 둘러싼 정국 상황에 대해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결위원들과 가진 청와대에서 가진 비공개 오찬 말미에 소속 의원들에게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여러분도 흔들림 없이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발언 말미에는 박 대통령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그 외에는 모두가 번뇌”라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는 언젠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며 “일 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모든 것을 바쳐서 일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는 최근 정국 상황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가 묻어났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이번 파문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이번 문건과 관련한 오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문체부 공무원 경질을 지시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참석자들에게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실장은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외압 논란과 이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인사 지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승마협회만 지적한 것이 아니라 태권도협회 비리 등 체육계의 오래 비리 문제를 얘기한 것을 두고 인사를 잘못한 것 처럼 와전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오찬 회동 중간에 일어서서 “청와대의 홍보도 문제가 있다”며 “체육계의 비리를 고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런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 30분 전에 청와대에 미리 도착해 박 대통령과 김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환담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친박(親박근혜) 원로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참석해 “문건 유출과 관련해 현행법을 강화해 국가가 혼란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당청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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