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우환 작가의 `만남의 미술관 건립사업‘을 중도 포기했다.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우환 작가가 미술관 건립 참여 중단 의사를 밝힌 이상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판단해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사업중단에 대해 "대구시의 재정예산이 규모와 투명성이 있어야 하는데 절차와 필요 예산 규모등이 명확치 않고 작품 구입비에 대해 불투명한 상태에서 총예산을 책정할 수 없어 사업중단 의사를 말했다. 이 작가는 미술관 건립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담은 편지를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보내 "몇번의 거절 끝에 대구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술관 건립 참여를 떠맡게 됐는데 이후 대구시가 마치 남의 일처럼 시민 앞에 세워놓고 `설명을 하라, 해명을 하라`고 해 공개해서는 안될 편지를 공개했다"며 "무책임하고 확신과 실천의지도 없는 대구시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가 아무런 경과보고도 없이 미술관건립에 대해 설명하라는 식에 소신을 밝혔지만 당초부터 잘못된 진행"이라고 통탄했다. 이에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대구시가 요구한 이우환미술관 건립비 예산 48억원을 전액 삭감해 사업이 무산되면서 미술관 설계비와 매입한 부지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등 해결 과제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게 18억원을 주기로 하고 맡긴 이우환미술관 설계는 78% 진행된 상태이지만 설계도면은 이미 완성돼 설계비를 얼마 지급해야 하느냐를 놓고 법적 논란이 예상된다. 정태옥 행정부시장은 "현재 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는 공원조성계획변경으로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며 우선 간이공원으로 사용하면서 새 활용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달서구 두류공원 2만50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우환 미술관을 건립키로 하고 사유지등 2200㎡를 8억9000만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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