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포항시의 하수처리 재이용수 8만톤을 제철소 공업용수로 이용하며 지역의 수질개선과 물 부족 해소에 큰 몫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하수처리 재이용수’는 생활오수 등 하수를 방류하는 대신 재활용하기 위해 재처리한 물로, 포항시는 지난 8월 10만톤급 하수처리 재이용 생산시설을 민간투자사업(BTO)으로 건립해 지역에 재이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역삼투막(Reverse-Osmosis Membrane) 공법으로 생산된 포항시 하수처리 재이용수는 일반 수돗물보다 수질이 우수한 반면, 제조단가가 다소 높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음용수로는 사용이 제한되어 일반 가정용으로 공급이 불가해 농업·공업용수로 활용할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매우 중요했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지난 2008년 포항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의 상호협력 및 공동추진’에 대해 MOU를 맺고 협력을 강화해왔다. 그리고 지난 8월 1일을 시작으로 포항시 하수처리 재이용수 생산량의 80%인 하루 8만톤을 공업용수로 공급받으며 최대 수요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결과 지역의 물부족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포항제철소는 당초 안계댐수 중 하루 16만톤을 제철소 공업용수로 공급토록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재이용수 활용으로 댐수 이용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공급받던 8만톤의 양질의 댐수가 포항지역에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형산강으로 방류되던 하수처리수 중 1일 10만톤이 재활용됨에 따라 형산강의 수질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하수처리 재이용수의 단가가 기존에 사용하던 안계댐수보다 다소 높으나, 공업용수 사용량 절감을 위한 다양한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이에 따른 비용 상승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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