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가 지난 7월 12일부터 주5일 근무에 들어가면서 주말 각종 농수산물 배송이 어려워지자 농협이 택배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기존 업체들은 초비상 상태로 ‘농협택배 반대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은 4조원 규모로 인터넷 쇼핑의 급성장에 힘입어 연간 7~8%씩 성장 중으로 농협뿐만 아니라 롯데그룹도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이 “우체국 택배의 주말배송 중단과 택배단가 인상 등으로 농산물직거래에 부정적 영향이 있는 만큼 택배사업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 이 때문에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로 출혈경쟁을 우려한 기존 택배업체들은 지난 11월 7일 BH, 농식품부, 국토부, 국회 등에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고, 이들은 시장경쟁 과열로 택배 단가가 하락해 택배기사 처우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서비스 품질도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소택배업체들은 “우체국이 택배시장에 진출해 택배 단가가 5000원에서 2500원까지 떨어졌고, 농협이 진출해 저가전략으로 나올 경우 중소업체들은 중소업체들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협택배 명분을 삼고 있는 ‘우체국택배의 주말배송 중단’과 관련해 우체국이 취급하던 토요일 농수산물 물량 비중은 미미했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민간택배사들이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묶여 증차 제한 등 규제를 받는 반면, 농협은 ‘협동조합법’에 다른 각종 세제감면, 규제예외적용 등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탄원서에 이어 ‘농협 진출 반대’ 현수막을 택배차량에 부착하기로 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농협은 현재 TF팀을 구성해 중소택배사 인수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며, 농업인들은 더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농산물 공급 인프라를 갖출 수 있을 것 같다며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주7일 상시 배달하는 취지의 택배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