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ㆍ북ㆍ러 3각 협력 프로젝트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석탄 시범운송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1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가적인 시범 운송 혹은 사업 협상을 위한 우리 측 기업 관계자들의 재방북을 검토 중”이라며 “운영 및 나진항 3부두 사용에 대한 비용 문제, 지분 인수 등이 협상의 쟁점”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에는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 우리 측 기업들이 지난 2008년 7대 3의 지분 구조로 설립된 러시아와 북한의 합작기업인 ‘라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사들이는 우회 투자 방식으로 이번 사업 참여를 추진 중에 있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나진항을 방북해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톤이 나진항에서 중국 선적 배에 실려 경북 포항항으로 떠나는 전과정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으며 배는 29일 새벽 포항항에 도착해 이날 중으로 하역이 개시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방북단의 방문 및 시범운송에 대해 “북측과 러시아 측 모두 협조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나진항 3부두의 시설이 경제성을 위해서 조금 더 개선될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다”면서도 “3부두의 시설 자체는 많이 개선돼 큰 배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운송으로 우리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는 거의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추가적인 시범운송 사업이 진행될 경우 연내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시범운송의 성공적인 진행에 대해 “남ㆍ북ㆍ러 3각 협력의 첫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경제 혁신과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등을 위해서 추진 중인 나진-하산 물류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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