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소위 `정윤회 보고서` 파문에 대한 상황인식을 밝혔다. 대략 청와대에서 수집된 각종 루머들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외부로 유출되고, 의혹 보도가 연일 제기되는 국정 혼란 상황으로 일단 바라보는 듯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정윤회씨 관련 청와대 동향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닌 루머에 불과하다는 점 ▲보고서 유출자에 대한 적폐일소 차원의 일벌백계 ▲언론의 의혹보도의 문제점 등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에는 국정과 관련된 여러 사항들 뿐 아니라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루머와 각종 민원들이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그것들이 다 현실에 맞는 것도 아니고 사실이 아닌 것도 많이 있다”면서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닌 쪽에 방점을 두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약 그런 사항들을 기초적인 사실조차 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그대로 외부로 유출시킨다면 나라가 큰 혼란에 빠지고 사회에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29일 보고서가 “정보지라 하는 찌라시에 나오는 떠도는 풍문 풍설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정윤회 보고서’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문건을 외부에 유출하게 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다. 이런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중 하나”라며 강력 처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문서 유출을 누가 어떤 의도로 해서 이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지 대해서도 조속히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은 (문서) 내용의 진위를 포함해 이 모든 사안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명명백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석들도 협조해서 속전속결로 빨리 밝히게 해서 국정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누구든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 막론하고 일벌백계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보고서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의혹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조금만 확인해보면 금방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걸 관련자들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만만회(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 정윤회씨를 일컫는 말)’를 비롯해 근거 없는 얘기들 많았는데, 이번에야 말로 진실을 밝혀내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