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도루묵, 동해 연안 도루묵과 ‘한 식구’

독도에 서식하는 도루묵이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것과 같은 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독도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독도와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도루묵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계군에 속하는 같은 집단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독도의 수산자원과 어장환경조사를 하고 있는 독도수산연구센터는 2013년에는 독도 주변 바다의 수산자원조사를 통해 동해안의 주요 어종인 도루묵이 독도해역까지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올해 동해안과 독도의 도루묵이 같은 계군인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미토콘드리아DNA(mtDNA)와 미세위성DNA(msDNA) 마커를 이용해 경북 후포연안, 강원도 동해연안과 독도에 서식하는 도루묵의 염기서열과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모두 동일한 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해의 도루묵 산란장과 도루묵 어미 등을 보호하는 정책으로 도루묵의 자원이 회복돼 도루묵 분포 영역이 독도해역까지 확대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센터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독도해역이 도루묵뿐만 아니라 살오징어 등 수산자원의 보고인 것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독도를 포함한 동해의 수산자원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자원회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