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황금 장갑을 낄 43명의 후보자를 공개했다.
KBO는 지난달 30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43명을 발표했다.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 시즌 출전 경기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페넌트레이스 개인 타이틀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등록됐다.
올 시즌 10개 부문에서 개인 타이틀을 휩쓴 넥센이 골든글러브에서도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올 시즌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전 포지션에서 9명의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은 평균자책점 3.20 이하, 13승 이상 또는 30세이브 이상 따낸 선수로 한정했다. 삼성의 밴덴헐크와 넥센의 밴 헤켄, 소사, 손승락, 한현희 등 타이틀 홀더 5명과 LG 봉중근까지 총 6명이 후보다.
포수 부문은 85경기 이상 나가 타율 0.260 이상을 기록한 삼성의 이지영, NC의 김태군, 두산의 양의지 등 3명이 뽑혔다.
1루수 부문은 홈런과 타점 2관왕을 차지한 넥센의 박병호, 출루율 1위인 한화의 김태균, 삼성의 채태인, NC의 테임즈, LG의 정성훈, SK의 박정권 등 6개 구단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박병호는 2012년 이후 3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테임즈는 사상 첫 외국인선수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2루수에서는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과 함께 MVP가 된 넥센의 서건창, 삼성의 나바로, 두산의 오재원, KIA의 안치홍이 경쟁한다.
3루수는 삼성의 박석민과 넥센의 김민성, 롯데의 황재균, 한화의 송광민 등 4명이 황금 장갑을 다툰다. 또 유격수 부문에선 도루 1위인 삼성의 김상수와 장타율 1위인 넥센의 강정호, SK의 김성현이 후보로 올랐다.
특히 3개의 골든글러브가 주어지는 외야수 부문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개 구단의 걸출한 타자들이 포진해 있지만 두산이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3명이 모두 후보에 올라 존재감을 뽐냈다.
외야수 후보는 삼성의 박한이, 최형우, 넥센의 유한준, 이택근, NC의 나성범, LG의 박용택, 이병규(7번), SK의 김강민, 두산의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 롯데의 손아섭, 한화의 피에, 그리고 최근 특별지명으로 KT에 이적한 전 KIA의 이대형까지 총 14명이다.
지명타자로는 삼성의 이승엽과 두산의 홍성흔, KIA의 나지완이 각축을 벌인다. 특히 이승엽은 1루수 7회, 지명타자 1회로 총 8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경험했다. 한대화(전 쌍방울), 양준혁(전 삼성)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는 최다 수상 신기록에 도전한다. 그리고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 최다인 5회 수상을 노린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1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 취재 기자와 사진 기자 및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상자는 9일 오후 4시5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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