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둥지를 결정하지 않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가 6명 남았다.
FA 자격을 얻은 19명의 선수는 지난 달 20일부터 26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다. 최정이 SK와 역대 FA 최고대우인 4년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11억원)에 계약하는 등 총 8명의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다.
27일부터는 11명의 선수들이 기타 구단과 협상에 나섰다. 장원준이 29일 두산과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고 권혁(한화ㆍ4년 32억원), 김사율(ktㆍ3+1년 총액 14억5000만원), 박기혁(ktㆍ3+1년 총액 11억4000만원), 박경수(ktㆍ4년 총액 18억2000만원) 등도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제 남은 선수는 배영수(삼성ㆍ투수), 이성열(넥센ㆍ외야수), 차일목(포수), 송은범(이상 KIAㆍ투수), 이재영(투수), 나주환(이상 SKㆍ내야수) 등 6명이다. 하지만 이들이 새로운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 kt는 FA 3명을 잡으면서 FA 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숫자를 모두 채웠다. 내부 FA를 잡았거나 시장에서 원했던 선수 영입에 성공한 팀들도 FA 시장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각 구단이 무리하면서까지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은 선수들은 더욱 초조해질 수 있다.
남은 FA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다. 삼성을 상징하는 선수지만 배영수는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아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시장에 풀리게 됐다.
삼성에서만 활약해온 배영수가 삼성과 협상에 실패하자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팬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고 대구 지역 신문에 배영수가 팀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권혁을 영입하면서 불펜진을 강화한 한화가 선발 자원을 추가로 영입할지, 선수들의 군입대로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KIA가 남은 기간 움직일지도 주목된다.
6명의 FA들은 3일까지 타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다. 이후 4일부터는 원소속 구단을 비롯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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