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부실시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포항양덕초등학교를 전격 방문, 학부모들과 만났다.
황우여 부총리는 27일 오전 9시 포항양덕초교를 찾아 학교 부실시공과 함께 안전문제에 노출된 학교를 약 1시간여 동안 둘러보고 학부모 및 교육청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황 부총리의 방문은 지난 국정감사 자리에서 양덕초교 문제가 불거진데다 감사원 감사요청을 해놓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황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이들은 현재 어디서 밥을 먹고 있느냐”며 아이들의 안전을 먼저 챙겼다.
또 양덕초교 현장을 둘러보며 “눈으로 봐서도 침하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경험에 비춰볼 때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덕초교 곳곳에는 황 부총리 방문에 맞춰 학교 측에서 땜질식 보수공사를 실시, 부실시공 흔적을 없애려는 의혹을 사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황 부총리의 방문으로 학부모들은 양덕초교 부실시공에 따른 정부대책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부실시공에 따른 아이들의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또 학부모들은 ▲ 교육청이 시공사 이익을 위한 행정편의 제공의혹 ▲ 시행사 임의 설계변경 ▲ 지반침하가 심각함을 인지하고도 도교육청이 강당동 재사용 승인을 허락한 점 ▲ 지질 및 지반조사에 대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신뢰가 전혀 없는 학교장 대기발령 등을 요구했다.
특히 황 부총리는 민자사업(BTL)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민자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제기하고 있고 감사원 국감 때 지적돼 BTL이 그동안 나름대로의 유용한 부분이 있었지만 폐지를 검토중에 있다”고 했다.
또 “학교건축의 시공 건축 감리를 강화해야 한다. 최고의 공법으로 학교시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이 사전에 차단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병석 국회의원은 “양덕초교 문제를 감사원에 요청해 감사결과에 따라 모든 부분이 낱낱이 밝혀 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최근 양덕초교 건물안전진단 검사결과 B등급으로 안전하다는 검사결과를 내놨으나 학부모들로부터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또 학부모들은 지반침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음에도 건물에 편중된 검사결과를 내놔 빈축을 사고있는 실정이다.
/신동선기자
sds@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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