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때 사회가 밝아집니다. 꼭 대학 졸업이 아니더라도 내가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하면 대학교수가 되고 전문가도 될 수 있습니다” 27일 오전 포항시 남구 상도동 MP타워빌딩 포항 시내가 한눈에 내려 다 보이는 7층 사무실에서 이부형(43) 동국대학교 인재교육원 원장을 만났다. 그를 보는 순간 구김살 없이 성장한 덕분에 여유롭고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이 인정많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첫인상이다. 그의 직업은 사업가, 대학교수, 정당의 간부다. 그리고 우리나라 청년사업가 아너 소사어티 회원이다. 아너 소사어티 회원이 되기 전부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면서 포항에 두 번째, 경북지역에서 다섯 번째 아너 소사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이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을 실천하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정직하고 아름다운 청년CEO다. 그는 지나온 과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를 통해 얻은 혜택은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내 몸 같이 보살피라는 뜻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발굴된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영일고등학교 학생 10명에게는 10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동국대학교 제자들과 함께 몽골, 필리핀 등 해외에까지 눈을 돌려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4년간 이어오고 있다. 가정생활이 어려운 관내 대해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무료급식비를 제공하고, 남구청 산하 불우이웃 50가정에 매년 500원만씩 전달, 장애인복지시설 밀알선교원에는 대형냉장고를 비롯해 언제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 1972년 4월 포항시 남구 연일읍 동문리 공무원 가정에서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부터 공무원으로 청렴하게 생활하던 아버지(이일윤ㆍ前 포항시의회부의장)로부터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외면하지 말고 베풀고 도우면서 살아가라는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어린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립이라는 단어를 늘 가슴에 품고 생활했다. 학창시절에는 운동과 공부, 노는 일에도 친구들보다 뛰어났다. 특히 리더십이 탁월해 또래보다 항상 앞서 나갔다. 마침내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대학진학에 대한 관심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에 첫 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막상 대학을 졸업한다 해도 보장된 미래가 없음을 판단하고 일찌감치 험난한 사회에 맨몸으로 부딪혀 나갈 것을 결심한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 도움없이 홀로서기를 쉽게 할 수 있는 장사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마침 겨울철이라 낮에는 석유배달, 밤에는 군고구마 장사를 생각해 냈다. 여학생들을 보면 부끄러운 나이지만 그는 오직 돈을 벌어야 했기에 그런 생각은 사치로 여겼다. 장사준비를 마친 그는 양학시장 모퉁이에다 둥지를 틀고 밤이면 군고구마 장사를 시작했다. 경험없이 시작한 장사지만 고객을 정성스럽게 모셨다. 돈이 아까워 제대로 된 음식도 사먹지 않고 군고구마 장사에서 죽으라고 모은 자금으로 석유말통과 짐자전거 중고를 구입하고 나니 사무실 얻을 돈이 없다. 궁리 끝에 양학동 야산에다 비닐천막을 치고 사무실을 만들었다. 말이 사무실이지 누가 보면 완전 거지가 사는 곳이다. 내가 왜 고생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서글픈 생각에 눈물도 났지만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반드시 성공한다’라고 스스로 자위하며 희망의 삶을 이어갔다. 추운 겨울 주간에는 빌딩을 비롯해 상가를 돌면서 배달석유 스티커를 붙이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덕분에 석유배달에 고객으로부터 제법 많은 양의 주문이 들어왔다. 친구들은 대학이다 아니면 놀고 있을 때 짐자전거에다 석유말통 10여개를 매달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육거리 방향으로 자전거 페달을 밝으면서 사력을 다해 추운 줄도 모르고 포항 시내 전역을 누볐다. 바삐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겨울은 서서히 지나갔다. 계절에 맞는 다른 장사를 찾았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음료수를 차량이 밀리는 7번 국도에서 판매를 했다. 그는 타고난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세상을 도전하는 일이 즐겁기에 몸은 고되지만 하루하루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계절장사가 아닌 규모가 있는 사무실에서 안정된 사업을 하고 싶었다. 그동안 모은 자금으로 라이터판촉물 인쇄소와 현수막 컷팅기를 설치해놓고 광고기획유통도매업을 하다 3년 만에 실패한다. 그는 광고업을 접은 후 자신의 그동안 부족함을 연단시키고 더 큰 비전을 향해 ‘젊어서 고생은 사서한다’는 말을 상기 시키면서 시장 바닥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업이 무엇인지 찾아 나섰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한결같은 대답이 시장 안에서 하는 떡집이라고 했다. 마침 죽도시장 내 제일떡집을 인수하고 기술자에게 주는 봉급이 아까워 새벽 2시에 일어나 손수 떡을 만들었다. 직접 쌀가루를 반죽하고 곁눈으로 배운 실력으로 떡을 정성껏 만들었지만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했다. 배달석유 스티커 홍보 방식을 떡집에다 적용했다. 덕분에 떡 주문이 폭주했다. 그러나 떡을 만들 수 없어 옆집 떡 공장에다 주문해 고객들에게 이윤보다 신용을 소중히 생각했기에 납품의 신의를 지켰다. 어렵다는 떡 장사를 하면서 눈에 보이는 시장 풍경은 새벽부터 움직이는 죽도어시장, 시골할머니들의 야채판매, 잡화도매상에서 중증장애인들이 불펜. 고무줄, 편지봉투 등을 떼어다가 판매하는 광경을 매일 보았다. 이들의 삶을 보면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시장의 틀을 벗어나 시대흐름의 아이템 삐삐장사에 도전한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삐삐통신 대리점을 따기 위해 자신의 능력에서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벽은 높았다. 석유배달, 군고구마, 광고도매업, 떡장사 등 밑바닥 생활을 경험한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조건 본사로 찾아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고 열심히 할 태니 삐삐대리점을 줄 것을 집요하게 설명한 끝에 본사는 두 손을 들고 포항에다 삐삐통신 대리점을 내준 것이다. 어렵게 받은 통신 대리점을 지금까지의 장사경험을 십분 발휘해 포항시내 중앙동을 비롯해 10여곳에다 판매점을 열었다. 너도 나도 삐삐 구하는 사람들로 점포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며 불티나게 팔렸다.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삐삐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바로 휴대폰 사업이다. 삐삐통신사업에서 크게 재미를 본 그는 곧 바로 서울로 향해 이동통신 휴대폰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전국을 상대로 휴대폰 도매 납품을 시작했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시대에 적중하면서 큰돈을 벌기 시작해 젊은 청년사업가로 탄탄한 기반을 잡는다. IMF가 막 끝나던 2000년 포항시남구에서 가장 큰 건물 동아백화점을 인수하고 부동산개발, 의류유통, 통신기기판매, 임대사업, 패밀리레스토랑, 유기농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청년CEO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사길로 나선지 어느 덧 10년 세월이 흘러 그의 나이 30세, 작지만 소망하는 꿈은 이루었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학업에 도전하면서 동국대학교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 현재는 단국대학교 생명자원학과 박사과정을 수업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경영철학이 반듯한 신화적인 젊은 청년CEO의 왕성한 활동을 눈여겨 본 동국대학은 그에게 정식으로 교수제의를 한 것이다. 현재는 동국대 외식경영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동국대학교 인재교육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교수이다. 그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순간순간 긍정적이고 불가능보다 가능성을 믿고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도전정신으로 살아온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남들이 안 된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명처럼 지키는 것이 생활신조이자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했다. 그의 계획은 대학에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강의하는 교수가 되고 청년관련 분야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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