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과학의 발달은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 편의를 제공한다. 이게 순기능이라면, ‘인위적인 역기능’도 있다. 이때는 역기능을 해소해야 한다. 그렇지가 않고 순기능만을 추구한다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해치고 만다. 보다 잘사는 것이 목적임에도 잘살기는커녕 되레 위험을 초래한다면 해당 지자체가 곧바로 나서야 한다. 해당 지자체가 나서야하는 이유는 시민들의 안전 때문이다. 더하여 인도 보행권의 지킴이 역할을 위해서다. 그럼에도 해당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모른척 한다면 이는 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결코 아니다. 현재 포항시가 이 지경에 빠졌다.
본지가 시민들의 안전 보행권을 방해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8월 10일 와 9월 22일 을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오전 포항시 남구 대이동 대이초등학교 입구 이동통신 중계기 전봇대가 학생들이 통행하는 인도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가운데 그대로 설치돼 있었다. 더군다나 안전시설이라고는 없었다.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후문 주차장에서 여남동 방향 인도에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신 중계기 전봇대가 인도를 가로막아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 고압전류 계량기는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특히 어린이 키와 손이 닿는 위치에 통신장비가 있다.
남구 장흥동 포항철강공단 2단지, 흥국제선㈜ 포항공장 건너편 인도에도 이동통신 중계기지국이 설치돼 있다. 전봇대 둘레에는 줄잡아 50여개의 각종 전자기기가 어지럽게 빼곡하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기 계량기와 고압전선 단자는 그대로 노출돼 안전사고에 위협이 되고 있다.
위 같이 마구잡이식으로 함부로 설치한 것이 포항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판이다. 이를 두고서는 안전 불감증이 결코 아니다. 사고 예고편이다. 포항시민들이 사고를 안고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무분별하게 설치된 것들을 철거해야 마땅하다. 문명과 과학은 무엇보다 ‘순기능 안전’을 추구해야 한다. 그럼에도 포항시가 이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시민을 위한 행정의 실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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