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방한 중인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수반을 접견하고 우리나라와 홍콩 간의 경제협력과 인적ㆍ문화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렁 수반을 만나 “(지난 11일) 베이징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났는데, 이번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 기쁘다”고 인사한 뒤 “홍콩과 한국은 지난 1949년 주홍콩영사관이 개설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 발전이 이뤄져 왔다. 최근 한ㆍ중 관계가 큰 발전을 이루면서 한ㆍ홍콩 발전 관계의 잠재력도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앞서 APEC 참석 기간 렁 수반과 조우한 바 있으나, 공식 접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렁 수반도 “APEC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에 다시 만나 기쁘다”고 화답하면서 “올 7월 한ㆍ홍콩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됐고, 지난 2년여 간 홍콩의 장관 6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또 홍콩 내 한국 유학생과 양측의 관광객 교류가 계속 늘어나는 등 양측 간엔 정무ㆍ경제 및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가 구축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렁 수반은 특히 이번 한국 방문이 “자신의 취임 후 세 번째 외국 공식 방문임을 들어 “홍콩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렁 수반은 지난 2012년 7월 홍콩의 제4대 행정수반으로 취임했으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25~27일 사흘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이다. 홍콩 행정수반의 공식 방한은 2009년 당시 도널드 창 수반 이후 5년 만이다. 홍콩은 현재 전 세계 15개 도시에 경제무역대표부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엔 중국 본토 외에 싱가포르와 일본 도쿄(東京) 등 2곳에 대표부 사무소를 설치ㆍ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도쿄의 대표부 사무소가 함께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홍콩 경제무역대표부가 한국에 설립되면 양측 간 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특히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질 타결 선언으로 한ㆍ중 간 경제ㆍ통상 협력 확대의 제도적 틀을 마련한 것을 바탕으로 홍콩과의 경제협력 관계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렁 수반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홍콩 상업경제발전부가 이날 ‘창조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대해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양측의 금융ㆍ법률 서비스 부문과 문화산업 분야 협력을 보다 증진시켜 동반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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