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면 최초의 발생지점에서부터 확산경로까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아주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된다. 이를 차단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는 현재 ‘살 처분’뿐이다.
경주지역에서 올 봄에 이어 8개월 만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발생하여,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되었다. 경주시 산내면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폐사한 닭을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병성감정을 의뢰한 결과 양성(H5N8)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에서는 토종닭 130마리를 기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122마리가 폐사했다.
농장 주인은 토종닭 백숙을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토종닭을 이동 판매상에게 지난 2월에 30마리, 9월에 100마리를 사들였다. 판매상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I가 확인됨에 따라 고병원성 여부도 검사하고 있다. 최종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는 AI 발생 농장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 3곳에서 기르고 있는 닭 200마리를 살 처분했다. 반경 10㎞ 안의 가금 농가에 대해 임상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동통제초소 2곳을 운영한다. AI 발생 농장 인근의 식당형 농장을 방문해 가금류 사육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행히 AI 발생농장 인근에 가금류를 기르고 있는 농장이 3곳뿐이다.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과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서 문제는 농장이 3곳뿐인 것이 아니다. 또한 피해가 크지 않다는 예상도 현실에서 어긋날 수가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는 딱 한 마리일지라도 점염속도는 확산일로로 간다. 이 같은 속도에 따라 인근 지자체로 갈 수가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더욱 방역에 한 점의 소홀함도 없어야겠다.
여기에서 포항시도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 포항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여부에 대한 예찰 활동을 해야 한다. 또한 경주시를 지켜보면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이쪽으로 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더하여 경주시를 중심으로 인근 지자체끼리 합동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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