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신항만(주)은 당초 사업계획상 대구ㆍ경북의 최대 수출지역인 구미지역의 물동량 수송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나, 구미지역의 물동량이 항만이용 물동량의 1% 수준에 불과하자 러시아 극동 항구와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러시아항 자동차 최대 수출항구로 성장하여 왔다. 또한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을 컨테이너화하여 수출ㆍ입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물량확대에 노력 해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이사를 만나 대구ㆍ경북의 관문항으로서 여타의 항만과 차별되는 지역특화 항만으로서 역할과 북방항로의 전진기지 기반 구축 등 항만의 미래 비전을 들어본다.
다음은 최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포항영일신항만(주) 간략히 소개?
△포항영일신항만(주)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전면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업명은 포항영일만신항개발 1-1단계 민간투자시설사업이다.
주무관청은 해양수산부이며, 사업규모는 3만t급 4선석 컨테이너부두(안벽 1000m, 수심 12m)다.
항만 건설기간은 2005년 8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였으며, 운영기간은 2009년 8월부터 2059년 8월까지 50년이다. 주주구성은 대림산업, 코오롱글로벌, 한라,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흥우건설,경상북도(10%), 포항시(10%)이다.
-올해 항만 물동량 유치 실적 및 내년도 계획이 있다면?
△올해 항만 물동량은 15만 TEU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도 목표는 17만TEU다. 주요품목으로는 자동차(마쯔다 외), 철강제품류(포스코 및 패밀리사, 철강공단업체), 농수산물이며, 신규항로개설 계획은 유럽, 미주, 남미 등 원양항로와 러시아(보스토치니), 동남아 태국(방콕, 람차방), 베트남(호치민, 하이퐁),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일본(센다이) 중국(청도) 등이다.
항로개설 시 효과로서는 내년에 원양 항로를 개설 예정으로 포항철강공단 내 포스코 및 철강공단 업체들이 기존 부산으로 육상 운송하여 수출하던 유럽 및 미주 등 원양화물에 대한 서비스와 상해, 홍콩, 부산항을 통해 환적되어 수출ㆍ입 되던 물량도 스케줄 지연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수출ㆍ입 업체들의 운송비절감 등 원가절감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포항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량유치 계획으로서 자동차는 러시아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화를 위하여 개장 초기 물동량 유치 노력 결과 자동차의 KD(KNOCK DOWN) 물량을 확보하게 되었고, 2012년 하순부터 일본 마쯔다 자동차도 당 항만을 이용하여 러시아로 수출, 내년에는 자동차KD 물동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철강제품 컨테이너화 추진으로서 현재 포스코의 선재 제품을 컨테이너화로 전환하였고, 2015년에는 코일 등 철강제품을 적기 운송 가능한 컨테이너화로 전환 할 계획이다. 농수산물은 배후물류단지 내 냉동ㆍ냉장창고를 유치할 예정이다.
-항만 컨테이너화(물류패턴변화)에 대해 간략히 소개?
△지금까지 철강제품은 부피가 크고 중량이 많이 나가는 관계로 벌크화물로 수출되어 왔으나 벌크화물 수송에 비해 물류비 절감과 운송품질 향상, 납기단축 효과가 있는 컨테이너화를 추진하여 성공함으로써 철강제품(선제 등)의 컨테이너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코일도 컨테이너화로 전환될 예정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이다. 또한 철강제품은 컨테이너화가 부적합하게 여겨졌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저탄소 녹색성장 운송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되어 화물수송의 안정성, 전천후 수송, 선적기간 단축 등으로 기업 생산성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영일신항만(주) 중장기 전략과 비전(VISION)이 있다면?
△대구ㆍ경북의 냉동ㆍ냉장화물의 대부분이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지만, 2015년 항만 배후물류 단지에 냉동 창고가 건설되면 농수산물 물동량의 유치로 대구ㆍ경북의 냉동ㆍ냉장화물의 수출ㆍ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항만인입철도가 개설되면 화물의 대량수송이 가능해지고 구미지역의 전자제품, 케미컬 등 중량화물과 중부권지역의 대량화물(자동차 외) 등을 유치하여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제품 중심에서 품목의 다변화 추진(제오라이트, 스틸하우스 등)과 향후 나진항을 통한 동북3성 물동량 및 극동 러시아항 물동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항만 및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우리 항만은 신생항만이라서 아직은 인지도가 낮고 항로가 일부 국가의 Port로 제한되어 있다.
당초 사업계획상 대구ㆍ경북의 최대 수출지역인 구미지역의 물동량 수송에 초점을 맞추어 왔으나, 구미지역의 물동량이 항만이용 물동량의 1% 수준에 불과하여 이에 우리터미널은 러시아 극동 항구와 지리적인 잇점을 살려 러시아항 자동차 최대 수출항구로 성장하였으며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을 컨테이너화하여 수출ㆍ입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물량확대에 노력해 왔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되어 대구ㆍ경북의 관문항으로서 여타의 항만과 차별되는 지역특화 항만으로서의 역할 뿐만아니라 북방항로의 전진기지로서의 기반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영일만항이 인근항만과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 항만 클러스트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자체와 대구ㆍ경북 화주 분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향후 동북3성(중국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의 뱃길이 열리면 영일만항은 극동러시아 뿐만 아니라 동북3성의 물동량도 적극 유치해 명실 공히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터미널의 발전이 포항의 물류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
※ 최동준 대표이사 프로필
▷부산 동아고 졸업(1968년)▷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졸업(1977년)▷대림산업(주)상무보(1977~2002년)▷일산대교(주) 대표이사(2002~2005년)▷포항 영일신항만(주) 대표이사(2005~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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