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농협(조합장 박용구)이 지난 2012년 10월 완공해 가동중인 청송고추가공공장이 부실 운영되고 있어 혈세낭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파천면 송강리 6246㎡의 부지를 매입해 이듬해 10월 준공한 청송고추가공공장은 건축면적이 2005㎡로 기계설비 등 시설비를 포함해 51억여원이 투입됐다.
당초 청송농협은 30억9400만원의 사업비로 공장을 설립키로 했으나 사업계획을 변경해 국비 2억1700여만원과 도비 9300여만원, 군비 18억700여만원 등 21억1700여만원의 보조금과 융자 및 자부담 30여억원 등 총 51억여원이 투입돼 당초 계획보다 20억여원의 사업비가 더 투자됐다.
전국 최고의 고추가공 공장건립을 목표로 막대한 시설비를 투자한 공장은 준공 2년이 지난 현재 월평균 4~5회만 가동될 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현재 이 공장에는 공장장을 비롯해 직원 5명이 상주 근무하고 있으나 공장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연간 5억원이 넘는 운영관리비를 지출하면서 적자운영으로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또한, 공장건축과 기계설비 등 시설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가운데 FTA체결 등으로 인한 고추산업의 침체 등을 감안하지 못한 국민혈세 투자라는 비판과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청송고추가공공장 박모 공장장은 “인근 공장들을 견학 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식 설비를 갖춘 대형공장이 필요했다”며 “현재는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지만 향후 5년이내 손익분기점을 목표로 판매망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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