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의 우수성과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문화를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자 끝없는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07호 누비장 김해자의 개인전이 대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누비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는 옛 유물들과 유물을 재현한 누비작품들과 현대적인 조형미를 가미한 누비작품까지 총 망라한 5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누비질’은 두 겹의 천을 포개어 안팎을 만들고 그 사이에 솜을 넣어 죽죽 줄이 지게 바늘로 꿰매는 전통방식의 손바느질이다. 옷의 보온성을 살리고 쉽게 헤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반복 홈질로 문양을 표현하는 장식성을 함께 고려한 바느질 기법이다. 지난 1992년 전승공예대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사라졌던 우리의 전통 누비를 세상에 다시 선보인 김해자는 이러한 우리의 전통누비를 되살려낸 이 시대의 장인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누비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복식 문화이지만 옷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삭아서 없어지는 예가 많고 그나마도 남아있는 유물은 전시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상들의 훌륭한 솜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어렵게 재현한 조선시대의 옷과 근대사의 옷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누비옷이 좋아서 그동안 이것 저것 만들어 놓은 옷을 전시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는 김 작가는 한국의 전통 바느질인 손누비 기법으로 현대적 감각이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혜로운 조상들의 단순 명쾌한 바느질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하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손누비옷이 서양의 명품옷을 능가하는 아름답고 훌륭한 옷임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서양의 퀼팅의 인기에 비해 누비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어 우리의 것이 외면 받는 현실이지만 김 작가는 우리의 것이 외면 받는 현실을 안타깝다고 말하며 오늘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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