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일 고리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누출사고를 가상, 주민보호와 실전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14 고리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대형 자연재해와 다수호기 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극단적인 복합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 했으며, 주민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각급 방재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확립과 실전적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세월호사고 이후 국가차원의 재난대응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훈련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군․경․소방 등 공공기관, 원자력전문기관, 의료기관, 교육기관, 자원봉사단체 등 50여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대규모로 치러졌다.
주요 훈련내용은 중앙 및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원자력전문기관 및 한국수력원자력(주) 등 각급기관은 방사선비상대응조직을 발족해 운영, 신속하고 효과적인 주민보호를 위해 상황에 따라 옥내대피, 주민소개, 이재민지원센터 및 구호소 운영, 교통통제, 갑상선방호약품 배부 등의 조치를 실시했다.
원전 종사자 및 주민의 방사선 피폭에 대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산대병원 등 전국의 12개 비상진료기관을 비롯한 지역의 보건소가 참여해 방사선상해자 진료, 제염 및 후송, 방사선영향상담소를 운영했다.
환경방사선 탐사를 위해 합동방사선감시센터를 설치해 육상, 해상,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훈련과 원자력발전소의 비상대응 및 사고수습을 위해 이동형 발전차량 가동, 증기발생기 비상냉각수 공급, 화재진압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반영한 훈련도 시행했다.
그 외에도 핵심방재요원의 긴급 헬기수송, 각급 방재기관간 화상회의 개최, 연합정보센터 운영, 방사능비상계획구역 확대로 새로 편입되는 지자체 참관 등의 다양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중국 국가핵안전국(NNSA),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연락관 및 참관단도 참가하는 제1차 한중일 TRM 합동훈련을 가져 한·중·일의 사고정보교환체계 가동함으로서 인접국 원자력 사고에 대한 대응능력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은철 위원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방사능방재 대응능력을 높이고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연합훈련 주기를 5년에서 매년, 합동훈련을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지자체별 주민보호조치 훈련을 신설하는 등 방재훈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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