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은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오는 28일 제40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대구시향 6대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현. 경북대 음대 교수)이 협연한다. 대구시향은 초대 상임지휘자 이기홍의 지휘로 오는 12월 17~18일 양일간 대구방송국 공개홀(현. 대구시민회관)에서 창립 공연을 개최해 1945년 서울시립교향악단, 1956년 KBS교향악단, 1962년 부산시립교향악단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탄생한 국공립 교향악단이다. 또한, 한국전쟁 후 1960년대 경제적으로 모두가 힘들던 시기였지만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지역의 문화 예술인과 지방 유지들이 뜻을 모아 대구시향 창단 추진위원회를 결성했고, 대구시와 협의한 끝에 대구방송관현악단을 모체로 한 대구시향이 창단됐다. 대망의 첫 무대는 러시아 국민음악의 기초를 닦은 작곡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 장식한다. 이 곡은 50년 전 대구시향 창립 공연 당시 연주곡이기도한데, 처음 시작의 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1837년에서 1842년 사이에 작곡한 5막 8장의 오페라로 푸시킨의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했다.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Op.64’를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이 협연한다. ‘19세기 모차르트’로 불린 멘델스존은 슈만, 브람스 등과 더불어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한때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음악은 저평가되기도 했지만, 오늘날 그는 단연 낭만음악의 거장으로 꼽힌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대구시향 창단 50주년 기념 음악회를 앞두고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의 창단 50주년을 축하하며 한국 교향악 역사에 있어서도 큰 기쁨이다. 뜻 깊은 공연의 지휘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0년 전 어려움 속에 출발해 지금까지 대구시향이 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100년, 200년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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