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을 크게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 잡기이다. 지자체간으로 짚으면 지자체안의 고른 발전이다. 이를 포항시에 대입한다면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형산강 물줄기는 포항시의 대표적인 것으로써 강 건너든 아니든 고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럼에도 형산강 이쪽과 저쪽이 확연히 다르게 간다면 포항시의 행정에서 결코 안 되는 일이다.
포항 형산강 하천 개발 사업이 수년간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미개발 지역인 포항시 남구 효자동 및 유강리 지역 주민들이 개발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포항시 남구 효자동과 유강리 인근 지역 주민들은 포항시 형산강 하천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했다. 포항시 개발 기울기에 반발한 것이다. 포항시의 개발 기울기의 행정을 바로 잡겠다는 이 지역 주민들의 당연한 행정을 바라는 비판성 민원이다.
효자동과 유강리 주민들의 호소를 들으면 “강 건너 지역인 연일읍 형산강 하천의 경우 이미 개발을 진행했다. 각종 체육시설, 산책로, 공원 등을 일찌감치 마련했다. 하지만 이곳은 지역 균형발전에서 소외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호소에서 포항시 자체의 균형발전을 도외시한 도시개발행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연일읍 일원은 효자동과 유강리 지역에 비해 주거지역이 아닌 농사를 짓는 하우스 밀집지역이다. 이곳에 조성된 공원과 근린시설 등을 이용할 주민들이 지리적 여건상 많지 않다는데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오늘의 농촌 실정을 고려해도 이 지역 주민들의 박탈감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나대지가 큰 연일읍을 우선 개발지역으로 선정해 진행했다. 강 건너 지역인 효자동 일원의 하천개발은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예산이 걸림돌로 작용된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포항시 관계자의 말에서 실천 구체성을 전혀 엿보기 어렵다. 포항시가 늦었다고 할망정, 지금부터 실천이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다. 의회와 상의하여 예산을 확보하기 바란다. 다 같은 지자체에서 ‘강 건너 불구경’식에 따른 도시개발에 격차가 있다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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