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19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故 서석규 선생의 유작 사료 등 90여 점을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3실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속적으로 작고 작가를 발굴키 위해 기획한 시리즈로 대구는 물론 한국의 근현대 화단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해 왔으며, 지난 2006년 장석수, 2008년 박현기, 2011년 김수명, 2012년 박광호 선생의 작품전을 개최했다.
또한, 지난 1970년대 지역 예술행정에 투신했던 故 서석규 선생의 작품전을 개최해 해방과 한국전쟁과 같은 근현대의 사회적ㆍ정치적 변혁기를 겪은 세대로 자립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지난 1973~1986년까지 한국미협 경북지부장과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경북ㆍ대구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지방문화를 변혁하는 데 노력했으며 예총의 문예진흥금의 지방 환원을 위해 민간차원의 건립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선생의 작품세계는 초기에 아카데믹한 기법을 기초로 한 인물묘사에 훌륭한 기량을 보여 주며, 1940년대부터 여러 점의 자화상을 남겼다.
한국전쟁 후 지난 1950년대에는 피폐해진 전쟁의 참상과 인간성 상실을 담은 작품 ‘귀로’(1950년), ‘귀가’(1951년), ‘판자촌’(1957년, 국립현대미술관소장)을 남겼다.
서 선생은 바다와 산을 즐겨 그렸다.
산풍경이나 해경에는 단순한 화면구성과 감성적인 색조가 나타내며 또한 그는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시도해 1950년대부터 추상화를 제작했고, 후기에는 과감한 생략과 과장을 시도한 비구상적인 풍경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열정적인 행정가이자 작가이신 고(故) 서석규 선생의 삶을 회고하면서 더 나은 현재와 미래의 지역 예술계를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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