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난 수년간 야심차게 추진해온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사업(RFD)’이 그 결실을 맺게됐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추진해온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에 대해 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실시설계 추진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생활폐기물에너지화사업 = SRF(일반고형연료제품)+전용보일러 발전시설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은 지난 2008년 5월 포스코와 사업추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뒤 다음해인 2009년 7월 가칭 포항이앤이(주)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의 최초제안서를 포항시에 제출했다. 이에 정부측과 사업자측간에 실시협상을 거쳐 올해 7월에 기획재정부 소관 ‘중앙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상 결과 및 사업시행자 지정에 대해 최종 심의․의결 됐다. 사업부지는 포항시 남구 호동 39-3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일 500톤의 생활폐기물(영천시광역화 폐기물 하루 약53톤 포함)을 처리하고, 기계적 전처리(파쇄, 선별 등)를 거쳐 하루 270톤의 비성형 고형연료를 만들어 이 연료를 이용, 발전용 전용보일러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은 전량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친환경적인 폐기물에너지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도비를 포함한 건설보조금 594억원과 민자 698억 원의 총 사업비 12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건설기간 30개월에 1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 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의 필요성 국내 생활폐기물 처리실태는 1980년대 이전에는 단순매립을, 1980년대 이후에는 소각시설을, 그러나 현재에는 폐기물을 단순매립 및 소각정책에서 벗어나 재활용을 통해 폐자원을 에너지화 함으로써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는 한편 자원순환형 사회구축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수입 대체효과에 기여하는데 있다. 현재 포항시 쓰레기매립장의 매립율은 54%로 소각시설 가동을 전제로 당초 계획했던 2030년까지(25년간)인 쓰레기매립장의 수명을 최대한 장기화 하고, 단순매립시 향후 6~7년후면 매립종료가 예상되므로 대안시설이 시급한 실정에 있다. ◆영천시와 광역화 필요성 국가 폐기물에너지화 관리정책에 부합하고 정부재정지원이 광역화시설의 경우 50%까지 확대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경감하는데 있다. ※ 정부지원금 확대 : 단독시설(30%)→광역화시설(50%) 또한 환경부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에 의한 전국 8대권역 14개 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계획에(영남권 포항+영천) 포함돼 있다. ◆ 사업이 지연된 이유 그동안 사업진척이 지연된 이유는 2011년말 1차 협상이 완료됐으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와 기획재정부에서 협상결과에 대한 보완요청에 따라 △수익률 조정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입반영 △사용료 조정 △전력판매 초과수입 환수규정 등의 추가협상 과정에서 사업자와 이견차로 최종협상이 지연됐다. ◆포스코 사업중지 및 출자자 변경 최초 제안 당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로 구성된 출자자에 대해 최근 포스코가 빠진 것은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포스코건설이 설계부터 시공․운영까지 일괄 참여하므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차원의 대표사로 참여해 사업전반의 총괄 주체로서 포스코를 대체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차원의 투자회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단순 출자자를 변경하게 됐다. ◆ 소각시설 및 연료화 단독시설과 경제성측면 포항시가 추진하는 폐기물에너지화시설인 연료화시설 및 전용보일러 발전시설을 함께 건설해 운영하게 되면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므로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사용료가 톤당 3만6992원으로 폐기물소각시설은 톤당 평균 1십만원에서 1십5만원, 연료화시설 단독은 톤당 6만4000원 정도로 소각시설과 단독 연료화시설에 비교하면 포항시 폐기물 에너지화시설(연료화+보일러)이 경제성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의 기대효과 생활쓰레기가 반입되면 파쇄를 거친후 음식물찌꺼기, PVC, 유리, 금속, 토사류, 건전지 등의 불연물이 분리․배출되고 10㎝ 이하의 고형연료가 생산된다. 매립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쓰레기에서 이러한 공정에 의해 고형연료가 재탄생 하게 되는데 이 연료는 석탄의 약 50% 이상의 열량을 지니게 된다. 또한 생산된 고형연료(SRF)를 발전용 보일러에서 연소해 12.1MW의 전기를 생산하면 연간 약 95,000MW의 전기가 만들어져 우리나라 30만여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에 해당된다. 이에 포항시는 그동안 소각시설 설치사업의 입지문제와 법적 절차상 문제로 취소한 사업의 대안시설로 현재의 폐기물에너지화사업이 하루빨리 정상 진행해 쓰레기매립장 수명을 연장할 방침이다. 또한 악취및 온실가스 발생을 줄여 환경보전과 화석연료 등의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비율을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규석 포항시 복지환경국장은 “사업지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진시설 견학 등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통해 이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며 “지역주민 우선 고용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토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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