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양현종(26ㆍ사진)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입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KBO는 곧 MLB 사무국에 KIA와 양현종의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포스팅 신청 사실을 알리면 나흘동안 비공개 입찰이 열리게 된다. 4일이 지난 뒤 MLB 사무국이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을 KBO에 통보하며, KIA의 수용여부를 4일 이내에 통보한다. KIA가 최고 응찰액을 수용할 경우 최고액을 응찰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독점 계약 교섭권을 갖게 되며,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시는 철회된다. 양현종은 2014 시즌 종료와 함께 7시즌의 조건을 갖춰 구단 동의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한 조건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밝혔고, KIA 구단도 지지할 뜻을 보였다. 양현종은 지난달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브라이언 윌슨(LA 다저스) 등을 보유한 MVP 베이스볼 에이전시(MVP 스포츠그룹)와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을 준비했다. 그동안 김광현(SK 와이번스), 강정호(넥센 히어로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지만 에이전트 계약과 함께 여러 메이저리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등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많은 구단들이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를 갖춘 양현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양현종이 앞서 포스팅을 진행한 김광현(200만달러)보다 더 높은 금액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김광현의 금액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의 올 시즌 성적(16승 8패 4.25)이 그리 압도적이지 않은데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간에 체결된 포스팅 상한제도(2000만달러)의 여파로 포스팅 금액이 낮게 형성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IA 구단은 "아직 구체적인 (포스팅 금액) 가이드 라인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자존심을 세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확한 금액이 나온 뒤에 선수와 상의 해 최종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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