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ㆍ사진)이 슈틸리케호의 내년 아시안컵에 대해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지성은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 남산Ⅲ룸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대표팀 후배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지성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경기를 자주 보진 못했다"면서 "새로운 감독이 오면 시간이 걸린다. 내년 아시안컵 목표인 우승이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시선들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감독에게 4년의 시간을 줬기 때문에 기다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1956년 초대 아시안컵,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54년 동안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도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3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 결승 무대에 오른 것도 1988년 카타르 대회로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성도 2011년 카타르 대회에 나가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은 당시를 되돌아보며 "아시안컵은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대회 중 하나"라면서 "우리가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는데 과연 한국이 아시아 최강팀으로 불릴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분명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지나친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면서 "오히려 기대감을 낮추고 부담없이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