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청소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규격봉투가 아닌 일반마대를 사용해 시급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을이 점점 깊어지면서 가로수의 낙엽이 하루가 다르게 도로에 떨어져 쌓이는 양이 많아지면서 환경미화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청소에 나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2일 시가지 도로에는 각종 수종의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과 쓰레기가 뒤섞여 바람과 함께 도로 곳곳에 휘날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단풍잎은 도로마다 노란 황금색을 뽐내며 길거리를 오가는 시민들과 운전자들에게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플라타너스 잎은 대기오염 정화와 여름에 그늘을 제공하지만 일단 도로에 떨어지면 지저분해 환경미화원들이 청소하기에 바쁘다. 거리에 떨어지는 낙엽은 환경미화원들이 시에서 제공하는 붉은 마대포대에 담아 가로수 밑에다 청소차가 수거할 때까지 임시보관 한다. 환경미화원들이 도로에 내놓은 붉은색 마대자루와 함께 똑같은 마대자루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일반시민들이 사용하는 마대자루이다. 송도해수욕장, 해도형산강둔치, 영일대해수욕장, 시내 중심상가, 일반도로 등 어디를 가더라도 시내 곳곳은 공공용이라는 표식 없는 붉은 마대자루 천지이다. 시의 대책없는 청소행정에 일반 시민들도 너나할 것 없이 쓰레기규격봉투 대신 붉은 마대자루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구 중앙동 최명희씨(55ㆍ여)는 “동네 가로수 밑에는 일반 쓰레기규격봉투 보다 붉은색 마대자루와 검은색 비닐봉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것은 포항시 청소과의 엉터리 탁상행정이 원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북구 두호동 김영숙씨(47ㆍ여) 는 “포항시가 앞장서 불법으로 된 마대자루를 사용하는데 시민들도 당연히 따라하는 것”이라며 “포항시의 행정은 1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청소행정은 3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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