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 의료환경디자인과가 도심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재능기부활동을 펼쳤다. 이 학과 교수 4명과 1, 2학년 재학생 30명은 지난 8일 대구 북구 동천동에 위치한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주차장 담장 70미터에 벽화작업을 전개했다. 벽화주제는 ‘상상속의 바다’로 정했다. 삭막했던 공간을 바다공간으로 바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도안에 따라 밑그림을 그린 후 유성페인트로 색을 입혀나갔다. 오후가 되자 기존 회색 담장이 도심 속의 거리 미술관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담장 벽화가 완성될 즈음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가졌고, 부모와 함께 담장 곁을 지나가던 어린 아이들은 “와! 예쁘다”며 즐거워했다. 의료환경디자인과 1학년 대표 정재용씨(22)는 “아침부터 힘들기는 했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뿌듯하고 보람도 느꼈다” 고 말했다. 계재영 학과장은 “매년 담장벽화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 6월에 50사단 연병장 담장벽화사업을 마쳤고 이번에 두 번째 재능기부활동이 됐다”라며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재능을 기부한 좋은 사례이기 때문에 매년 이 사업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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