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내년 2월초께 실시될 예정인 ‘전국대의원대회(전대)의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전대준비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의 경선 룰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차기 당권을 노리는 각 계파간 전대룰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준비위 위원장엔 4선의 김성곤 의원이 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전당대회 당시에도 준비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특정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고 온화한 성품과 중도적 성향을 갖고 있어 계파 갈등 조율 등에 있어 적임자라는 점이 높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한 전대, 화합하는 전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전대를 만들어 20대 총선 승리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준비위 부위원장에는 3선의 이상민, 최규성 의원이 임명됐다.
총괄본부장은 조정식 사무총장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재선의 김상희 김영록 김현미 윤호중 정성호 이목희 의원과 초선인 김성주 배재정 윤관석 이원욱 전정희 전해철 진선미 최원식 홍의락 의원과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인선됐다.
이번 전대준비위 인선은 당내 제 계파를 고려한 인선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비대위원은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선엔 이들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상희 의원은 정세균계, 김영록 의원은 박지원계로 분류되며, 윤호중 의원은 문 비대위원의 비서실장 겸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의결에 앞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공정성과 실천은 새정치연합이 다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비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양쪽 날개”라며 “실천의 날개인 정치혁신실천위는 이미 가동 중이고, 오늘 공정성의 날개인 전대준비위가 구성되면 이제 새정치연합은 본격적으로 당 재건과 혁신을 향해 날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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