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으로 출마예상자 3명
최병곤 회장 재출마說 나돌아
당선땐 대한상의 부회장 직함도
내년 3월로 예정된 ‘제22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선거가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포항상의 회장 선거의 경우 전국 동시 첫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장 선거와 같은 달에 열리는 만큼 조기 과열 조짐과 함께 과열 및 혼탁 선거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지역 경제계 대부분은 이번 포항상의 회장 선거만큼은 ‘추대형식’으로 가야만이 과열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사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민심 이반 현상도 차단 할 수 있다는 것.
9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내년 3월 실시되는 포항상의 회장선거에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출마 예상자는 박병재(62) 피앤피 대표를 비롯해 현 포항상의 부회장인 윤광수(57)해광기업 대표, 허상호(63) 삼도주택건설 회장 등 3명으로 압축된다(가나다 순). 이와관련, 당초 출마설이 나돌았던 나주영(59)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및 제일테크노스 대표는 최근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병곤(63)현 포항상의 회장의 재출마설이 시중에 나도는 등 상의 회장선거가 벌써부터 조기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의 경우 제 21대 회장에 선출될 당시 단임을 약속한 사실이 있기에 재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에 현재까지 거론된 출마후보군이 회장 출마로 이어질 경우 치열한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내년 3월 치러지는 포항상의 회장 선거에 쟁쟁한(?)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는 이면에는 바로 ‘포항상의 회장=대한상의 부회장’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은 당연직으로 구미상의회장이 맡고 있는데 내년도에는 포항상의회장이 맡는 이른바 ‘순번식 형태’로 번갈아 가며 직함을 수행중이다.
내년에 당선되는 포항상의회장은 자동으로 경북상의회장을 맡게되고, 이는 대한상의 부회장 직함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이번 선거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감춰진 이유다.
대한상의 부회장 자리는 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전체 상공위원들을 대표해 활동하게 되는 상공인들이 꼭 오르고 싶은 꿈의 자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자리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총수 등 국내 주요 경제인들과의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있어 최적의 노란자위라는 것.
이처럼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최근 일부 회장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규 상공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표몰아주기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회원사들은 “최근 상의회장 출마 예상자측으로부터 특정 회원사를 상공의원에 진출시켜야 한다며 각별한 지원을 부탁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다고 귀뜸했다.
한편 총 50명의 상공의원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상공의원 구성은 일반의원 48명, 특별의원 2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 상공의원 선거 이후 1주일 이내에 일반의원 48명이 의원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한다.
포항상의 회원사 수는 포항ㆍ울릉ㆍ영덕ㆍ울진 등에서 총 700여명이다. 물론, 하반기 회비 부과 후 최종 확정이 되는데, 48명의 일반의원을 선출하는 데는 1인당 20~25표 이상의 의원표를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상공계 한 회원은 “전국 동시 첫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와 맞물린 이번 포항상의 회장 선거역시 종전의 사례로 볼때 흑색선전 등 치열한 난타전이 우려되는 만큼 출마 후보자들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추대형식으로 가야만이 선거와 관련된 각종 후유증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균기자
lyg@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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