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문수사(포항시 연일읍)는 9일 오전 경내 대웅전에서 신도 및 불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웅전 삼존불 개금불사’ 회향법회를 가졌다.
불상에 새로 금칠을 하는 ‘개금불사(改金佛事)’는 불교의식으로서 단순히 부처님의 외형을 단장하는 것이 아니라, 불자들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청정하게 하여, 부처님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자는 새로운 다짐이다. 불교에서는 개금불사에 동참하면 윤회의 고통을 끊고 삼재를 소멸하며, 불성(佛性)을 해치는 탐.진.치 삼독심을 버리고 보리를 증득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날 회향법회는 문수사 주지 덕화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과 신도 및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웅전삼존불 개금불사’가 봉행되었으며, 이어 경내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는 찬불가 등 산사 노래와 전통고전무용 등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법회에 참석한 신자 김모씨(53ㆍ여)는 “오늘 이 뜻 깊은 개금불사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불자님들의 가정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함께 하시길 축원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수사 주지 덕화스님(사진)은 법회에 앞서 “문수사는 정법(正法)을 선양(宣揚)하는 도량이자 포교도량으로 오랜 시간 속에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한 예경(禮敬)의 대상인 부처님의 성상(聖像)이 많이 훼손 되었다. 이에 부처님 옷을 다시 입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개금불사의 큰 원력을 일으켰다”며 “부처님께 의복을 공양함은 곧 우리마음의 복전을 싹티우는 일이므로, 우리생에 다시없는 영광이다”고 그 뜻을 전했다.
주지 덕화스님은 속리산 수정 암에서 수행을 마치고 전국 사찰을 순회하면서 참선 하던 중 지난 1992년 부처님의 자비도량인 문수사를 창건했다.
스님은 늘 중생들을 향해 진정한 쉼과 행복을 얻으려면 먼저 내 마음을 깨끗이 비워 내려놓고, 상대를 생각하고, 베풀며 살아가라고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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