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이미향(21ㆍ볼빅ㆍ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미향은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스 가시코지마 컨트리클럽(파72ㆍ650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일희(26ㆍ볼빅), 코즈마 코토노(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돌입한 연장전 5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즈노 클래식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한 신지애(26)에 이어 두 번째다. 이미향은 우승상금으로 18만달러(약 2억원)를 챙겼다. 지난 2012년 함평골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이미향은 1부 4투어 2번째 시즌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전날까지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이미향은 3라운드에서 초반부터 좋은 샷감을 유지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를 낚은 이미향은 이일희 등 선두 그룹의 뒤를 바짝 쫓았다. 후반 첫 홀 10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이미향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이어 17번홀(파3)에서 단독선두 이일희가 보기를 기록, 코즈마 등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치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2번째 연장까지 세 선수가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3차 연장에서는 세 선수가 모두 버디를 잡는 등 접전이 계속됐다. 5차 연장전에서 이미향이 승부를 끝냈다. 세컨드샷을 홀컵 근처에 붙여놓은 이미향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향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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